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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ce  ·  2026 · SummerNO. 117 / 117
더운 여름, 몸의 온도를 낮추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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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몸의 온도를 낮추는 시간

요가와 호흡으로 만나는 시원하고 차분한 여름나기를 제안합니다.

Mango Editors·2026-09-24·9 min read

뜨거운 햇살과 높은 습도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계절입니다.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잠시 시원함을 찾지만, 이내 몸은 더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죠. 이럴 때 우리 몸 안에 숨겨진 작은 샘물을 발견하는 듯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열을 식히기보다 몸의 감각을 부드럽게 깨워 스스로 시원함을 찾도록 돕는 요가와 호흡법을 만나보세요.

여름, 우리 몸은 왜 더 지칠까요?

여름철이면 유독 나른하고 기운이 없는 날이 많습니다. 우리 몸은 더운 환경에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피부 근처의 혈관을 확장해 열을 방출하고, 땀을 흘려 몸을 식히는 과정이 계속되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심박수가 올라가고 에너지 소모가 커져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격렬한 움직임보다, 몸의 자연스러운 조절 능력을 회복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열을 내리는 부드러운 움직임

몸에 쌓인 열기를 부드럽게 흘려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동작을 소개합니다. 경쟁하듯 힘을 주기보다, 내쉬는 숨에 긴장이 스르르 풀리는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1. 앉아서 상체 숙이기 (파스치모타나사나 변형)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면 이 동작이 편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다리를 앞으로 뻗고 편안히 앉습니다. 무릎을 살짝 구부려도 좋습니다. 숨을 마시고 허리를 길게 늘였다가, 내쉬는 숨에 천천히 상체를 숙입니다. 이마를 무릎이 아닌 정강이 쪽으로 향하게 하고, 등과 어깨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냅니다. 이 자세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소-고양이 자세 (마르자랴사나-비틸라사나) 테이블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숨을 마시며 꼬리뼈와 가슴을 하늘 쪽으로 열어 소 자세를, 내쉬는 숨에 등을 둥글게 말아 배꼽을 바라보며 고양이 자세를 만듭니다. 척추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정체된 에너지를 순환시키고, 과열된 몸의 뒷면에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3. 벽에 다리 올리기 (비파리타 카라니)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엉덩이를 벽에 가깝게 붙이고 누워 두 다리를 벽 위로 편안하게 올려놓습니다. 팔은 몸 옆에 자연스럽게 두거나 머리 위로 뻗어 어깨와 가슴을 열어줍니다. 이 자세는 다리에 몰렸던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의 전체적인 긴장을 완화해 잠시 무중력 상태에 있는 듯한 깊은 휴식을 선물합니다.

숨결로 만드는 시원한 바람, 쿨링 호흡법

요가 수련에서는 호흡을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로 여깁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몸의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는 호흡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시탈리 호흡법 (혀를 만 호흡) 혀를 동그랗게 말아 입 밖으로 내밀고, 빨대처럼 만든 혀를 통해 숨을 마십니다. 시원한 공기가 혀와 입안을 지나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껴보세요. 숨을 다 마셨으면 입을 닫고 코로 천천히 내쉽니다. 혀를 마는 것이 어려운 분은 다음 호흡법을 시도해 보세요.

2. 시트카리 호흡법 (이 사이로 하는 호흡) 이를 가볍게 맞물리고 입술을 열어 '이-' 소리를 내듯 이 사이로 숨을 시원하게 들이마십니다. 그 다음 입을 닫고 코로 부드럽게 숨을 내쉽니다. 이 두 가지 호흡법은 마치 몸 안에 작은 에어컨을 켠 것처럼 즉각적인 청량감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작은 쿨링 습관

요가 매트 위에서의 시간만이 수련은 아닙니다. 더운 여름날, 우리의 일상도 조금 더 세심하게 돌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후에 나른함이 몰려올 때,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창가에서 시탈리 호흡을 세 번만 해보세요. 생각보다 큰 기분 전환이 될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벽에 다리를 올리고 5분간 머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붓기와 피로를 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몸에 달라붙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요가복은 수련할 때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날의 일상복으로도 편안함과 쾌적함을 선사합니다.

움직임 후, 고요한 마무리

모든 움직임과 호흡을 마친 뒤에는 잠시 눈을 감고 고요함 속에 머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바닥에 편안하게 눕거나 앉아서, 이전보다 조금은 차분해진 몸의 감각, 시원해진 숨결에 집중합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아닌, 내 안의 평온하고 시원한 감각이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껴보세요. 이 짧은 멈춤의 순간이 분주한 여름날, 우리에게 단단한 중심을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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