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에서 온 부드러움, 모달과 텐셀 이야기
요가복에서 만나는 부드러운 감촉의 비밀, 재생 셀룰로스 섬유를 알아봅니다.
기분 좋은 옷은 하루의 감각을 바꿉니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의 감촉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곤 합니다. 포근한 라운지웨어를 입고 소파에 기댈 때, 부드러운 요가복을 입고 매트 위에서 몸을 움직일 때, 우리는 섬유가 주는 작은 위안을 경험합니다.
최근 많은 분이 찾는 부드러운 옷들에는 '모달'이나 '텐셀™'이라는 이름이 자주 보입니다. 이 낯선 이름의 섬유들은 모두 나무에서 시작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플로우망고 텍스타일 연구소에서 나무가 어떻게 부드러운 실이 되는지, 그리고 이 섬유들이 어떻게 다른지 담백하게 풀어드립니다.
나무가 실이 되기까지
나무로 옷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조금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의외로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마치 종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잘게 부수어 펄프로 만드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재생 셀룰로스 섬유는 나무나 대나무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셀룰로스)를 펄프 형태로 만든 뒤, 이를 액체로 녹여냅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구멍으로 실처럼 가늘게 뽑아내 굳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자연에서 온 원료를 사람이 다루기 쉬운 형태로 '재생'시켜 만든 실인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나무를 쓰고 어떤 방식으로 녹여 뽑아내는지에 따라 우리가 아는 레이온, 모달, 라이오셀(텐셀™) 같은 각기 다른 이름의 섬유가 태어납니다.
레이온, 모달, 텐셀의 차이
퇴근 후 편안한 휴식을 위해 고른 옷의 라벨을 본 적 있으신가요? 아마 레이온, 모달, 텐셀™ 같은 이름을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이들은 모두 나무 펄프에서 온 한 가족이지만, 세대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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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레이온(비스코스) 가장 먼저 개발된 재생 셀룰로스 섬유입니다. 실크의 대안으로 만들어져 부드러운 감촉과 광택이 좋은 점입니다. 하지만 물에 닿으면 강도가 약해지고 구김이 잘 가는 편이라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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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모달 레이온의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모달입니다. 주로 너도밤나무를 원료로 사용하며, 레이온보다 강도가 높아 물세탁이 더 자유롭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차르르 떨어지는 감촉 덕분에 속옷이나 침구, 라운지웨어에 많이 사용됩니다. 입었을 때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편안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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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라이오셀(텐셀™) 라이오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섬유입니다. 대표적인 브랜드 이름인 '텐셀™'으로 더 익숙할 수 있습니다. 라이오셀은 섬유를 만드는 공정에서 사용한 용매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주목받았습니다. 기능적으로도 뛰어납니다. 모달보다 강도가 더 높고 표면이 매끄러워 실크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줍니다. 수분 조절 능력이 좋아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 활동적인 옷에 잘 어울립니다.
왜 요가복에 어울릴까요
움직임에 집중하는 시간, 옷이 몸에 거슬린다면 온전히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몸의 감각을 섬세하게 느껴야 하는 움직임일수록 옷의 역할은 중요해집니다.
모달이나 텐셀™ 라이오셀 같은 섬유는 이러한 시간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닿는 감촉이 실크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워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신축성을 더해주는 폴리우레탄(스판덱스)과 혼방하면, 몸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편안하게 감싸주어 어떤 동작에서도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땀을 잘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 움직임으로 오른 열기를 쾌적하게 식혀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침을 여는 조용한 스트레칭,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완 요가. 그 시간에 함께하는 부드러운 옷 한 벌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나를 돌보는 경험의 일부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좋은 소재, 어떻게 알아볼까요
복잡한 섬유의 세계에서 나에게 맞는 옷을 고르는 일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만 기억하면 좋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옷 안쪽에 있는 케어 라벨을 살펴보는 습관입니다. 어떤 섬유로 만들어졌는지, 또 어떤 섬유와 혼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달이나 라이오셀의 함량이 높을수록 특유의 부드러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신축성을 위한 소재가 약간 더해진다면 활동성을 위한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만져보는 것입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감촉을 느껴보고, 살에 닿았을 때의 느낌을 상상해보세요. 나의 일상과 움직임에 편안함을 더해줄 소재를 발견하는 작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소재, 그 이상의 경험
우리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감촉과 기분을 입습니다.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아는 것은 옷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나무가 실이 되고, 그 실이 엮여 나의 몸을 감싸는 옷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상상해보는 것이죠.
플로우망고가 제안하는 움직임은 화려한 기술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의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좋은 소재의 옷을 고르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일 수 있습니다. 나의 하루를 더 편안하게 만들고, 나의 움직임을 더 자유롭게 하는 감각에 집중하는 일. 그것이 바로 나를 위한 좋은 선택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한 자료
- Lenzing AG - TENCEL™ branded lyocell and modal fibers: 텐셀™과 모달 섬유의 공식 제조사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 Wikipedia - Lyocell: 라이오셀 섬유의 일반적인 공정과 역사에 대한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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